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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유튜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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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우채널 2023. 2. 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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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돌아보면 

 

고등학교때 나는 큰 고민없이 주변친구들이 죽어라고 공부할때

 

나는 나름대로  친구들과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으니 그것도 좋은거지

 

라고 생각하며 

 

 

비록  남들에게 자랑할정도는 아니더라도 내 성적 수준에 적당히 맞추어서 대학을 진학하고. 

 

나름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즐거운 대학교 시절을 보내다가.

 

어느새 졸업학년이 되고나니 주변 친구들 하나둘씩 취업을 고민하고 시작하게 됩니다.

 

나보다 좋은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직장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으니  점점 초조해 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컴퓨터에 앉아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써보려 하니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처음으로 돌아보게 됩니다.

 

 

그동안은 스스로 괜찮다고 여겨왔던 나의 대학교가 너무나 초라해 보이고, 영어공부는 왜그렇게 미루어 왔는지 후회가 남습니다. 남들은 해외유학이다, 연수다, 대기업 인턴 이다 등등 다양한 이력들을 남기는데 나는 변변한 자격증 하나도 적을것이 없어서 이력서 몇줄을 채우는게 버거울정도로 해놓은게 없는 스스로가 원망스러워 집니다.

 

친구들과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의미있게 지냈다고 생각한 나의 20대가 취업의 벽 앞에서 후회로만 남습니다.

 

내 눈높이에 한참은 부족하게 느껴지는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요즘처럼 취업이 어렵다는데 이것도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어느새 사회에 적응해나가는 직장인이 되어갑니다.

 

비록 큰 연봉은 아니지만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익에 그동안 못해보던 취미생활도 가져보고, 첫 자동차도 구매해 봅니다. 주말에 차를끌고 지방에 드리이브라도 가게되면

일주일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것 같아서 아 이래서 사람들이 불금 불금 하는구나를 절실히 느껴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새 결혼할 나이가 되어 만나게된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져서 작게나마 내 공간을 꾸미고 부부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여유롭지는 않지만 둘이서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적당히 외식도 하고 가끔은 해외로 여행도 다니는 여유를 부려봅니다.

 

그렇게 결혼생활을 이어가던중 예상하지 못했던 타이밍에 아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도 아직은 덜 큰것 같은데 부모가 된다니 실감이 잘 나지 않고, 모든것이 서툴기만 합니다.

 

너무나 귀엽고 소중하게만 느껴지는 아이지만 새벽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쉬기는 커녕 밀린빨래와 설겆이 그리고 수시로 신경써줘야 하는 아이와 지내다보니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던 집은 치워도 치워도 다시 엉망진창이 되어비리기 때문에 

그냥 정리를 포기하고 너저분한 상태로 살아가기로 합니다.

 

아내와 종종 다니던 해외여행은 꿈도 못꾸고, 주말에 극장을 가서 영화한편을 보는것조차 사치처럼 느끼며 아~ 부모가 된다는게 이렇게 힘든거구나 실감하며. 점점 내가 하고 싶은것 과 내가 되고 싶었던것 보다는. 내 삶은 점점 아이가 중심이 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기저귀 와 분유값이 장말 비싸다는것을 실감하게 되고, 어제 사주었던 옷인것 같은데 어느새 작아져서 새옷을 또사야 하고,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생이 되면서 다니게 되는 학원비가 내 수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느끼며 우리나라 사교육의 무서움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앞만보고 달리다보니 어느덧 내 나이가 영원히 오지 않을것 같던 40대를 넘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예전에는 아프지 않던곳도 점점 아파오고, 흰머리도 하나둘 늘어가는것 보니 문득

내가 살아왔던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월급은 오르지 않는데, 무섭게 오르는 아이의 학원비와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높아지는 전기세와 가스비 그리고 물가가 점점더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나는 정말 최대한 열심히 살아온것 같은데,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일을 더 늘려도

결국 통장에는 매달 잔고가 0이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불안하지만

 

나를 더 힘들게 하는것은 과거 10년동안도 그래왔듯이 나의 앞으로의 10년도 뭔가 더 나아질것 같지 않다는 그 변하지 않는 사실이 나를 더 옥죄어 옵니다.

 

지금처럼 살다가 어디라도 다치거나, 큰 병원비라도 나오면 어떻게 하지?

나중에 아이가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그때까지 학비는 모을수 있을까?

나는 과연 지금하고 있는 일을 몇살까지 할수 있을까?

 

 아르바이트를 주말에라도 해볼까? 

남들은 대리운전도 한다는데 어떻게 시작하는거지?

로또라도 사볼까? 

 

매일밤 잠들기 전에 반복되는 이런고민들에 해결방법은 떠오르지 않고 점점더 커지기만 했습니다.

 

제한된 시간을 활용해서 내가 당장 시작할수 있는 일부터 해보자 라고 마음먹은 어느날

 

그동안 시청만 하고 시작하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았던 유튜버를 시작하게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뭔가 남들보다 특줄난 장점도 없고 잘생기거나 이쁜것도 아니라서 뭘가지고 컨텐츠를 만들어야 되나  이것저것 바꾸어가며 오늘도 올라가지 않는 구독자와 조회수를 바라보며

이번에 만든 영상은 좀 조회수가 나와주겠지 희망하며 영상을 한개더 업로드 해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유튜브를 위해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영상제작에 몰두하다보니 그렇게 힘들던 편집도 이제는 일상처럼 되어버려서 밥먹는 일처럼 당연하게 되어갈때즘

구독자 1000명이 넘고 작게나마 수익의 맛을 보게 됩니다.

 

여전히 수익은 보잘것 없고 구독자의 숫자도 천천히 증가하지만 조금씩 이나마 쌓여가는 통장 잔고에 위안을 삼으며 새벽을 벗삼아 영상편집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유튜버생활을 이어가다보니 어느새 5년이 되었습니다.



뭔가 어느날 갑자기 눈뜨고 나니 구독자가 1000명 이상씩 증가하는 일은 생겨나지 않았고

 

지금의 내 삶을 바꾸어줄만큼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그동안 나를 짓누르고 있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그 많던 고민들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고,

 

 

아무리 일을 해도 매번 잔고가 0이 되어버렸던  은행의 잔고도

 

조금씩 유튜브 수익이 모이다보니 나름 의미있는 몫돈이 되어갑니다. 

 

매일매일이 그저 반복되는 날처럼 느껴졌는데 

5년전과 지금의 나의 모습은 정말 많이 변해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을해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것 같던 나의 미래의 모습이

 

내가 오늘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변할수 있다라는 

 

그 사실 한가지 만으로도.

 

나의 하루 그 24시간의 가치는

 

과거의 그것과는 비교할수 없을만큼 소중해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유튜버인 나의 하루는 어제와 크게 다를바 없고 내일도 그럴것 입니다.

 

하지만 10년뒤에 더 많이 성장한 내 모습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오늘도 변함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편집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멋지지도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렇게 오늘도 나는  유튜버가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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